1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 선교와 함께 이 지역 최초의 신식교육기관인 청남학교 그리고 해방 후에 세광중∙고등학교를 세워 교육과 함께 지역발전에도 기여해 온 청주제일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청주 제일교회는 충북 최초의 선교지도자인 밀러(F.S.Miller)와 장로 김흥경에 의해 1904년에 세워진 청주읍교회로 출발해 청주 제일교회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충북 선교의 선도적 역할을 한 이 교회는 1939년 10월 교회 건물을 중앙 첨탑형 고딕식 벽돌 건물로 신축했고 1950년에 증축, 전쟁 중이던 1952년에 완공해 건축사적으로도 의미있는 건물로 평가되고 있답니다.

이곳은 교회를 세운 밀러 선교사의 이름이 붙여진 창립 100주년 밀러관입니다. (2001년 개관) 현재도 안팎으로 시민들과 교류하며 가까이에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제일교회는 지금도 문을 활짝 열어놓았네요.

세광중고등학교는 고려시대 건물인 망선루(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10호)에서 창립했다고 하는데요. 이곳이 바로 교회 내 밀러관 앞에 있는 망선루 터입니다. 망선루는 원래 고려시대 청주관아의 객사 동쪽에 있던 누각 건물로 여러 차례 중수되다 일제 때 경찰국 유도장 무덕전을 짓는다며 해체되었습니다. 이를 다시 교회 장로들이 뜻을 모아서 1923년 제일교회 쪽으로 이전 복원했고 이후 교육과 집회장소로 쓰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