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사랑을 나누는 교회

청주제일교회와 망선루

망선루 복원

망선루는 고려시대에 세워진 목조건물로 당초 이름인 취경루였으며,
지금의 청주 북문로 1가에 있던 청주객관동쪽에 있던 2층 누각이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세조7년(1461년) 한명회가 누각의 편액을 고쳐 망선루라 하였으며,
그 후 몇 차례 중수를 거듭하여 왔다.

 

1921년 일제의 무덕전 신축으로 망선루가 헐리어 사라질 운명에 처하자,
독립운동가이며 청주청년회 회장이었던 김태희 장로를 중심으로
함태영 목사, 이명구 선생등이 주축이 되어 망선루 보존운동을 전개하였다.
여기에 청주청년회, 청남학교, 그리고 시민들과 기독교인들이 적극 동참하여
1923년 청주읍교회(현 청주제일교회)에 망선루를 이건할 수 있었다.
당시 함태영 목사는 망선루 이건을 위하여 서울로 자금마련을 위해 노력하였고, 청년회등에서도 자금을 모아 보태었다.

 

함태영 목사는 망선루를 이건, 청주지역 최초의 근대적 교육기관인 청남학교의 교사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본래 누각형의 망선루를 교회 구내로 옮겨 교사로 사용하면서
4면이 트인 누각에 벽을 만들고 유리창문을 달아 고쳐 사용하였던 것이다.
또한 청신여학교, 상당유치원, 야학등의 민족교육운동과, 한글강습회, 각종집회 및 강연회등의 사회운동의 장으로 사용되었다.

 

해방 후에는 1949년 세광중학교가 망선루에서 개교하였고,
1954년에는 세광고등학교가 망선루로 옮겨오게 된다.
또한, 청신고등공민학교, 청주간호학교 등 육영의 장소가 되어 많은 인재를 배출해 내었으니
민족운동과 교육운동, 사회문화운동의 요람으로 그 기능을 다하여왔다.

망선루의 보선과 이전

1960년대에 들어와 망선루가 기울어져 도괴 우려가 있을 때에,
교회에서는 어려운 재정 가운데에도 기울어진 건물을 바로 세우고 안정시키기 위하여
재정을 대폭 투자, 1963년 수선한 적이 있다.
교회 서편 교회 부지 200평, 유치원 건물, 전도관 건물 등을 매각 처분하여 망선루(교육관)를 수선하였다.

 

이처럼 그동안 망선루에 관심을 가지고 보존을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여왔으나 1990년대에 들어와 다음과 같은 심각한 현상이 생겼다.
첫째, 기둥과 벽을 시멘트로 보강하여 건물을 관리하여 왔으나 원래 노후하여 벽에 균열이 많이 생기고,
시멘트로 채워 바른 나무 기둥도 부식되어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둘째, 화재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다.
교회에서는 망선루를 교육관이나 성가대실, 또는 주방과 식당 등으로 활용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목조건물인 이 망선루는 난로 과열이나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 발생의 위험을 항상 지니고 있었다.
셋째, 도로에 너무 근접해 있어 공해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교회와 청주시, 청주시민과 각 분야 단체들이 망선루를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원래의 위치로 이전하는 것이 가장 합당한 일이나 사유지로서 실현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원래의 위치와도 가깝고, 현재의 위치와도 그렇게 멀지 않은 중앙공원이 지목되었다.
더욱이 그곳은 청주 동헌이나 충청도 병마절도사 영문 등의 문화재가 옆에 있어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이 공사는 1999년 12월 29일 시작되어 2000년 7월 13일 상량식이 거행되었다.
그리고 2000년 12월 7일 각 기관장, 시내 유지 및 인사, 청주제일교회 교인,
그리고 시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준공식이 거행되었다.
형태는 목조 팔작지붕으로, 총 94평의 2층 누각 건물이 청주중앙공원 북편에 자리하게 되었다.

망선루터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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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망선루와
현 망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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